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
글을 못 쓰는 이유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2. 26. 09:38
왜 글을 못 쓰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잘 쓰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쓸 수는 있지 않은가. 글이란 걸 최초로 써야 하거나, 문자를 창제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이미 누군가 써놓은 글이 있다. 남과 다르게 쓰기는 어려워도 남처럼 쓰는 건 힘든 일이 아니다. 그것이 배우기나 본받기건, 또는 흉내 내기나 베끼기건 거리끼지 말고 모방하자. 글을 못 쓰고 있다면 남이 써놓은 걸 덜 봤거나, 남처럼 쓰려는 노력을 덜 했거나,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원국 중에서
-
멍청한 인간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2. 25. 08:01
우리는 늘 다른 사람의 멍청함은 잘도 보면서 정작 자신의 멍청함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래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가벼운 수준의 멍청함은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누가 더 어리석은지 경쟁하듯 목소리를 높이는 멍청한 인간들이야말로 강적이다. 특히 직장이나 가정에서 마주하는 멍청한 인간들은 남의 일로 넘길 수가 없다. 이들은 바보 같은 짓과 근거 없는 자신감을 고집하기 때문에 만나면 신기하면서도 내가 괴롭다. 멍청한 인간들은 우기는 데 선수이며 당신의 의견, 감정, 자존감을 단번에 없애려 한다. 멍청한 인간들은 당신의 사기를 꺾을 뿐 아니라, 이 혼탁한 세상에 과연 정의란 존재하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중에서
-
공감능력 상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2. 22. 08:00
과도한 경쟁과 함께, 공감 능력을 없애는 또 하나의 요인은 사회의 불공정성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이런 이기적 인간이 남을 신경 쓰고 돕는 이유는 그것이 내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남을 도우면 남도 나를 도울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그러나 불공정한 사회에서는 이런 믿음이 물거품이 된다. 주는 대로 돌려받지 못한다. 가진 사람이 더 갖고, 주는 사람은 바보 취급당한다. 바보 되기 싫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기 앞가림부터 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건 말건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진다. 결국 공감 능력 상실이란 결과를 낳는다. 공감 능력 상실은 정신 건강에도 해롭다. 자신을 타인과 연결하고 세계로 확장하는 공감 능력이 없으면 고립된다. 내 것 챙기기에 급급하고, 갈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