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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내소사-나무 구경일상의 흔적들/여행 2021. 12. 27. 20:57
아마도 10년도 더 전에 왔던 것 같은데 그때도 있었을 텐데 기억이 안 난다. 전나무길. 생각보다 짧다. 하얀 눈과 빨간열매. 엄청 관리 받는 것 같아 보이는 나무 길따라 가다보면 건물 안래 계단이 나온다. 대웅전 올라가기 전 계단 아래서 보이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위쪽 사진에 찍힌 소나무를 같은 레벨에서 보면 이런 모습. 세월의 흔적이 오래된 곳에 느티나무가 늘 같이 있는 것 같다. 어디가도 내가 다 알고 있다는 듯 하지만 모르는 척하며 살아가는. 이 사진만 보면 겨울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눈이 왔다고? 역시 대나무는 푸르다. 남쪽이라 더 그런가. 우리집 대나무도 이렇게 자라주면 정말 좋을 텐데. 정성이 부족한가.... 때마침 찾아온 한파 덕?에 고드름 구경 실컷 했다. 옛날 옛날 뭣도 모르고 내소사 왔을 때 남아 있는 기억은 정말 좋은 자리에 절이 있다는 거였다. 겨울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정말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었다. 근데 이번에 와보니 뭐랄까. 그냥 사찰. 들어가는 길이 고요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목조건축이 주는 온화한 소박함이 느껴졌다. 세월이 묻어나는 나뭇결이 왠지 모르게 반가웠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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