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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채석강 가는길
    일상의 흔적들/여행 2021. 12. 24. 18:26

    남은 연휴도 써야하고 바람은 쐬고 싶고. 1박 2일로 짧게 옛기억을 떠올리며 채석강이 있는 변산에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직선 코스로 주욱 가면 시간은 단축되지만 지도를 보니 새만금방조제길로도 갈 수 있길래 돌아가기로 했다. 출발할 땐 그냥 흐리기만 했는데 점심 먹기 위해 들러가기로 한 군산에 들어서니 내릴듯 말듯하던 눈이 눈보라로 변했다. 

    군산하면 떠오르는 짬뽕을 뒤로 한채 뜬금없는 텐동을 먹고 다시 출발. 눈보라를 헤치고 달린다.

    새만금방조제 달리다 멈췄다.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차가 흔들릴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냥 달리기만 하기엔 아쉬워 잠시 정차.
    거짓말 같은 날씨. 눈보라가 갑자기 그치더니 햇빛이 비춘다.
    서해쪽으로 여행을 거의 해 본적이 없어서 왠지 어색한 바다.
    거센 바람을 뒤로 하고 다시 달렸다. 달리다보니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다시 멈췄다. 날씨가 꽤 민주적이다.
    목적지인 채석강에 도착은 했지만, 눈보라에 강바람에 눈뜨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나마 옷깃여미며 다닐 수는 있었지만 물때를 못맞춰서 채석강에 발을 디딜 상황이 아니라서 그저 오들오들 떨며 사진 몇장 남기는 걸로 바이바이.
    채석강 바다 물거품?
    채석강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상록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왔다. 카페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변덕이 심한 날씨다. 바로 위 사진 찍은지 20분도 안됐는데. 저 모래사장 갯벌 체험하는 곳. 물이 나가는 듯 싶다. 밀려왔다 나갔다 참 신기하다. 카페 통창에 대고 찍었더니 전등도 같이 찍혔다. 

    오래전 채석강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아쉽게도 들어가진 못했다. 시간상으로는 여유가 있었는데(잘 몰랐던 듯 싶지만) 와보니 이미 물이 차서 들어갈 수 없었다. 바람이 너무 거세서 걷기도 쉽지 않은 날이었지만 한편으론 드라이브하기엔 좋은 날씨였다. 새만금방조제 길은 다시 오고 싶은 길. 드라이브하기에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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