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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길
    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1. 12. 09:43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이 너무나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스도는 좋은데, 교회는 싫다고 말한다. 우리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지역교회가 다 사라진다면 교인들 외에 그것을 아쉬워할 다른 사람들이 있을까? 이 시점에서 간디가 우리에게 던진 문제제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당신네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들을 포함한 모든 서양인들이 오늘부터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도록 하십시오. 당신들은 반드시 당신네 종교의 가르침대로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지 말고 타협을 하지 말 것을 제안합니다." 마르크스는 지금까지 철학이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면, 이제 세상을 번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제 우리는 세상을 해석하는 자가 아니라 세상을 변혁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그런 삶은 어떤 삶일까? 히브리서 13:11-13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이 속죄제물로 죽으셨다고 말한다. 11-12절에 의하면 속죄제물의 피는 대제사장이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른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영문 밖의 그리스도이시다. "영문 밖"은 어떤 곳인가? 제사를 드리고 난 찌꺼기를 버리는 곳이며, 영문 안의 사람들이 버린 분뇨와 쓰레기를 태우는 곳이다. 사람들이 죄를 지어서 돌로 쳐 죽일 때, 영문 밖으로 끌고 가서 죽인다. 영문 밖은 영문 안에 머물 수 없는 죄인들과 병자들이 쫓겨나는 곳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바로 그 영문 밖에서 고난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영문 밖으로 나가셨다. 가장 부정하고 무가치한 곳으로 가셨다. 거기서 고난당함으로써 그곳을 거룩하게 만드셨다. 그곳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예수님은 영문 밖으로 나가셨다. 아니, 자기 자신이 바로 영문 밖의 사람이 되셨다. 자기 자신이 버려진 똥과 쓰레기가 되셨다. 그리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하셨다.

     

    이도영 <페어처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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