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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를 돕는다는 것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18. 08:00
가난한 자에게 돈을 주면 분명히 그것은 그에게 유익이 된다. 그러나 가난한 자의 짐을 덜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성서의 가르침을 완전히 왜곡하는 것이 된다. 결코,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 왜냐하면, 가난한 자에게 돈을 주는 순간에도 부자는 역시 부자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에게 나아갈 때, 그들의 짐을 덜어주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듯 해야 한다. 이때에 상황은 역전된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간다면 부자의 자격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물론 우리는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았고 그 앞에서 부자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의 이러한 태도를 보였는데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더는 회피할 수 없다. 이제 가난한 자에게 나아갈 때 우리는 더는 부자의 양심을 가질 수 없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제기하시는 문제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가난을 참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어떠한 일이든지 하게 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가난한 자를 도와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도래할 나라에 대한 예언적 징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주님의 축복 아래 있는 가난한 자에게 은혜의 소망을 전하고 그 은혜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끄 엘륄 <하나님이냐 돈이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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