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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미국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15. 09:02
나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으니까 많이 먹을 필요가 없고, 그래서 식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은 기본적으로 차와 커피를 마시고 버터와 우유와 고기를 먹으니까 그것을 얻기 위해 힘들게 일해야 한고, 노동을 하면 에너지가 소모되니까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또 많이 먹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마찬가지가 되어버린다. 아니, 당신은 불만을 품고 있고 게다가 인생을 허비하고 있으니까 사실은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당신은 차와 커피와 고기를 날마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 온 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게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생활방식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나라, 노예제도와 전쟁을 지지하도록 국민에게 강요하지도 않으며, 그런 제도나 전쟁이 직간접적으로 초래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국민에게 강제로 떠넘기지도 않는 나라, 그런 나라가 진정한 미국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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