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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밀려가는 삶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3. 3. 08:00
어쨌든,미국인 수백만 명이 전통적인 중산층으로 사는 일의 불가능성과 씨름하고 있으니까. 미국 곳곳의 집들에서는 부엌 테이블 위에 내지 못한 청구서들이 흩어져 있다. 밤늦게까지 전등은 꺼지지 않는다. 피로 속에서, 때로는 눈물을 터뜨리며, 사람들은 똑같은 계산을 하고 또 하고, 다시하고 또 다시 한다. 임금에서 식료품 구입비를 뺀다. 의료 요금을 뺀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뺀다. 공공요금을 뺀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을 뺀다. 그리고 이 모든 지출 중에 액수가 가장 큰 것. 집세를 뺀다.
점점 커지는 예금과 부채 사이의 간극에는 질문 하나가 매달려 있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 당신은 이 삶의 어떤 부분을 기꺼이 포기 하겠는가?
소득 사다리에서 하위 50퍼센트에 속하는, 약 1억 700만 명에 이르는 성인 미국인의 소득은 1970년대부터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다.
이것은 임금 격차가 아니다. 차라리 하나의 단절이다. 그리고 점점 커지는 그 분열의 대가는 우리 모두가 치르고 있다.제시카 부르더 <노마드랜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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