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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심판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1. 3. 08:00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정죄할 의지나 의도를 하고 있지 않으시다. 오직 사람을 구원하고 살게 하려 하신다. 따라서 심판은 우리의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며 부자 청년에 대한 명령도 그의 사악함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저주가 얼마나 정당한가를 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반대로 인간의 연약함을 들추어내고, 인간이 얼마나 돈의 권세에 매여 있는지, 돈이 얼마나 큰 권세인지, 인간이란 얼마나 예수의 개입과 은혜를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 다른 출구는 없다. 심판을 피하려는 소망은 헛된 소망이다.
그런데 이 심판의 특성에 의해 우리를 자연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그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 세계는 이미 이 땅에서 은혜라는 특성이 있는 세계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이 단어의 중요성을 실감할 필요가 있다. 은혜는 자유로운 행위며 하나님의 ‘거저주심’이다. 사실 하나님의 세계를 특징짓는 것은 거저 주심이다. 은혜는 엄밀히 말해서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혜다.
자끄 엘륄 <하나님이냐 돈이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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