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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실수에서 만들어지는 일반 법칙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21. 08:00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다른 말로 ‘경제적 인간’이라고 불리며, 무한한 합리성과 의지력, 이기심을 드러내는 이상적인 주체다. 그는 모든 대안을 고려하고 장기적으로 계획하며, 불리한 제안을 단번에 거절하는가 하면 하루에 세 번 양치질한 후 치실을 사용한다. 물론 그는 가공의 인물이다. 우리 대다수는 그와 달리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알지 못하는지 잘 모른다. 심지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를 때가 많다. 우리는 쉽게 지치고 부주의하다. 감정에 흔들리기 십상이고, 직감과 계속 충돌한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면서 정작 중요한 기회는 놓친다. 그렇다면 경제학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그 대답은 간단하다. 바로 실수는 개인적으로 만들어지지만, 법칙은 집단적으로 시장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적 실수들을 근거로 집단 거래의 일반적 법칙과 가치 평가 기준이 만들어진다. 개인 투자자들은 어리석은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혹은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그러한 어리석음은 가격차를 찾아내 차액을 얻으려는 약삭빠른 ‘차익 거래자들’에게 이익을 창출할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완벽한 시장이라면 접근 가능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자산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마이클 캐플런 & 엘런 캐플런 <뇌의 거짓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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