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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선균이 주는 기쁨
    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5. 16. 08:00

    젖은 흙냄새도 정원에서 흙을 파는 일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지오스민geosmin’이라고 하는 이 냄새는 토양 박테리아 ‘방선균actinomycetes’의 활동에 의해 방출되며, 사람에게 상쾌하고 포근한 느낌을 안겨준다. 인간 후각 중추는 흙냄새에 아주 민감하다. 아마도 먼 조상들이 삶의 필수적 자원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5분의 1조밖에 안 되는 희박한 농도에서도 이 냄새를 감지해낸다.

    운동과 냄새로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 말고도, 정원에서 흙을 파면 토양 속 다른 박테리아들의 직접적 활동을 통해서 세로토닌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0년쯤 전,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퍼 로리Christopher Lowry는 토양 속에 있는 박테리아 소량이 두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올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잡초를 뽑거나 흙을 팔 때, 거름과 거름과 퇴비로 지력이 높아진 땅에 많은 마이코박테륨 박케M.vaccae를 흡입하고 소화하게 된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 <정원의 쓸모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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