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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생각해보기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5. 4. 08:00
많은 사람이 역사를 인생의 스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곰팡내 풀풀 나는 서당 훈장의 잔소리 정도로 치부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건 있다. 만일 히틀러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면밀히 연구했더라면 과거와 똑같은 덫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고, 부시가 19세기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잘 알고 있었더라면, 아니 최소한 소련이 초기 탈레반과 벌인 최근의 전쟁이라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아프가니스탄 원정을 다르게 기획했을 것이다.
처칠을 허구의 인물로 여기는 영국의 골 빈 사람들과 15일이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거라는 믿음으로 미군을 이라크로 보낸 부시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둘 다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현상이다.움베르트 에코 <미친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옛날 옛날에 처칠이 살았다' 2008년 3월 21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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