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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의 유래
    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9. 6. 08:00

    "원시크. 뭐가 새롭니? 다 시공간에 한번쯤 있던 건데? 그리고 8코어 16스레드 CPU가 나오면 뭘 해. 바로 다음 버전이 나와 구형이 될 텐데. 게다가 우린 궁금하잖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구가, 태양계가, 우리 은하가, 우주가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존재하고 왜 이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돌아가는지, 그 안에서 인간은 왜 한정적인 시간만 살며, 보이는 건 닥치는 대로 파괴하면서 태어나고 죽는 것 따위나 반복하는지 말이야. 그걸 제 맘대로 정해놓고 믿으라고 하는 게 종교라면, 과학이나 시나 프로그레시브 록은 아직 여전히 그걸 파헤쳐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해. K-POP이니 VR-ART 같은 첨단의 대중문화도 좋지. 하지만 청순하고 안이한 주제만 반복하니까 여기선 유행이 안 돼."


    "하지만 우리가 우주의 비밀을 알기엔 너무 형편없는 뇌를 가졌다는 걸 알 때도 되지 않았을까. 우린 4차원도 인식하지 못하는 존재잖아. 그 허무를 즐기는 방식이 지금의 엔터테인먼트가 된 게 아닐까?"

     

    박상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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