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냐 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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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권세로부터 해방되는 길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1. 4. 08:00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구약성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부의 성례적 성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가 현존하는 한 성례는 필요가 없다. 구약은 장차 올 것의 그림자라는 히브리서의 말씀이 다시 한 번 타당하게 느껴진다. 태양이 있는 곳에는 더는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은혜의 풍요로움이시며 하나님나라의 현존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예수는 하나님의 모든 행위를 빈틈없이 종합하신다. 돈의 권세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사회생활로부터 도피하는 은신생활이 아니며, 부자가 되어 돈의 권세를 장악하는 길도 아니다. 돈의 권세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매매법칙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거저 주는 삶을 실천하는 길이다.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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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심판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1. 3. 08:00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정죄할 의지나 의도를 하고 있지 않으시다. 오직 사람을 구원하고 살게 하려 하신다. 따라서 심판은 우리의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며 부자 청년에 대한 명령도 그의 사악함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저주가 얼마나 정당한가를 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반대로 인간의 연약함을 들추어내고, 인간이 얼마나 돈의 권세에 매여 있는지, 돈이 얼마나 큰 권세인지, 인간이란 얼마나 예수의 개입과 은혜를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 다른 출구는 없다. 심판을 피하려는 소망은 헛된 소망이다. 그런데 이 심판의 특성에 의해 우리를 자연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그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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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부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1. 2. 08:00
부는 유혹이다. 부 자체는 악이 아니라 유혹이다. 유혹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잊지 말자. 진짜 유혹은 아담을 타락하게 한 유혹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 유혹은 강력한 힘으로써 타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람은 하나님보다 재물에 더 신뢰를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는 타락하게 하는 유혹이다. 이것은 성서에서 자주 지적하는 문제이다. 부는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징표를 의미한다. 사람이 아무리 자기의 돈과 재물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믿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입장과 인간의 확신은 항상 대조되기 마련이다. 사람은 돈은 자기가 번 것이며 자기가 노동해서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거저 준 것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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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모두 사랑할 수는 없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1. 1. 08:00
우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모두 사랑할 수는 없다. 어느 하나만을 택해야 한다. 욥은 재물을 잃었다. 그는 보통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모진 슬픔을 겪게 된다. 그는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하나님은 사람이 인간적인 감정을 갖는 것을 막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욥이 재물과 가족을 잃어 실의에 빠진 것을 책망하지 않으신다. 당신이라면 이와 같은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절망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불의하다고 욕할 것인가?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돕고 부유하게 하고 축복하실 때는 의로우시고, 우리를 벌하고 정죄하실 때는 불의하신가? 하나님이 축복하실 때만 하나님의 뜻을 용납한단 말인가? 자끄 엘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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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몬이 제공하는 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24. 08:00
맘몬이 제공하는 것을 이용해야 한다. 그것을 무시하지도 거부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이다. 여기서 우리가 찾으려는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맘몬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권세의 통로인 돈을 소유하고 있고, 매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맘몬에게 충성할 것인가? 아니다. 여기서 예수가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은 영적인 것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상에 속한 것들까지 다 포함하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께 신실한 사람은 돈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 이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들어오려고 사람의 몸을 입었지만, 죄의 법은 따르지 않으신 것을 본받아야 하며, 이 세상 법에 따르지 않으려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매달려야 한다. 맘몬은 돈을 갖지 않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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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생각해보기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22. 09:16
교회는 부자들의 집합소가 될 수 없다. 교회는 바깥에 있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 존재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병든 자들을 부르러 오셨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지 않은가. 예수께서는 바깥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서 오셨다. 예수께서는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불쌍한 자들을 모두 들어오게 하셨다. 그리스도의 몸은 가장 가난한 자의 몸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 이외의 것으로 구성될 수 없다. 가난한 자들이 부자들보다 우월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난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일체를 이룬다. 자끄 엘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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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를 돕는다는 것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18. 08:00
가난한 자에게 돈을 주면 분명히 그것은 그에게 유익이 된다. 그러나 가난한 자의 짐을 덜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성서의 가르침을 완전히 왜곡하는 것이 된다. 결코,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 왜냐하면, 가난한 자에게 돈을 주는 순간에도 부자는 역시 부자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에게 나아갈 때, 그들의 짐을 덜어주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듯 해야 한다. 이때에 상황은 역전된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간다면 부자의 자격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물론 우리는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았고 그 앞에서 부자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의 이러한 태도를 보였는데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우리는 이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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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사람에 대해서 말한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11. 08:00
성서는 사람에 대해서 말한다. 이 세상 안에 있는 사람 곧 조직이나 정치․경제력과의 관계 안에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한다. 성서는 이러한 관계들에 대해서 철저히 현실주의적으로 말한다(뒤에서 이러한 현실주의에 대해 고찰한다). 따라서 돈과 부에 대해 말하는 성서 본문에도 강한 현실주의가 반영되어 있다. 하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현실 한가운데서 살게 하신다. 하나님은 사람을 이상적 사회로 부르시는 것이 아니다. 산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생존한다는 뜻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적 소명 또는 집단적 운영을 완수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국가는 곧 억압하는 힘이며 돈은 소유의 힘이 되는 죄악이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로 그리스도인을 부르셔서 자신의 뜻에 따라 무언가 특별한 것을 완수하게 하신다. 자끄 엘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