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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기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19. 08:00
그리스 철학에서는 정원을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디스쿠르(discours)'라고 합니다. '담론(discourse)이란 단어가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명한 도서관에도 정원이 있어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이곳을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색을 진행하는 오늘날과는 풍토가 달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까지 평생 멈추지 않고 걸으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길이십니다. 그래서 걸으며 사랑을 실천하시고, 하늘로 향한 영생의 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인간이 욕망을 풀어 놓은 곳에는 편안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어령 <먹다 듣다 걷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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