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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위장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3. 08:00
사랑은 인간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적극적인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하지만 ‘사랑’만큼 잘못 인식되는 것 또한 없다.
사랑은 자주 욕망과 혼동되거나 욕망을 위장하는 대의명분으로써 이용된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로 부모의 허영심이나 타산을 위장하고 자녀를 강압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세상을 위해, 인류를 위해’라는 동기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 활동이나 종교적 활동, 또는 의료와 복지, 교육 등에도 이러한 위험이 잠재해 있다.
즉, 인류에 도움을 주는 이 활동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거나 사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동기에서 행해진다면 이 역시 욕망이 위장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행’처럼 보이는 행동이 자기 인생의 보람이나 존재의 증명을 위해 타인을 필요로 한 것이라면 그 행동이 아무리 사랑인 듯 보일지라도 내면의 진실은 욕망이므로 위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이즈미야 간지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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