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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교의 정체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2. 08:00
한 개인으로서 인간은 하나의 직업에만 갇힐 정도로 하찮지 않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대 그리스인이 일찍이 인간다운 이상으로서 인식하던 일이나 활동, 관조생활을 조금이나마 우리의 삶에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조건 노동을 찬양하는 노동교에서 벗어나 다시금 진정한 인간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기독교적인 금욕주의를 시발점으로 하여 천직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자 일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좁혀졌고, 그것이 거꾸로 돈을 버는 일이 찬양받는 자본주의를 등장시킴으로써 어느새 천박한 욕망을 자극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이 괴물이 우리의 신이 되었다. 이에 봉사하는 일을 소명이라며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노동교의 정체다.이즈미야 간지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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