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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8. 2. 08:00
“쓸모가 다되어서 버리는 폐기물, 폐광처럼 닫히고 끝났다는 의미의 폐경이란 단어 대신 임무의 완수라는 의미에서 완경이라고 말해야 한다. 여름철 무성한 잎을 달고는 매서운 겨울을 넘길 수 없어서 낙엽을 떨구고 뿌리에 갈무리를 하는 나무처럼 여성의 몸도 그렇다. 35년 동안 월경을 하는 사이에 나이 든 몸은 매달 빠져나간 혈액손실을 보충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완경에는 더 이상 피 흘리지 말고 고생한 몸을 돌보며 쉬라는 조물주의 섭리가 깃들어 있다.”
이유명호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