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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년의 정의
    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6. 1. 09:36

    저는 "쌍년'을 자신의 욕망을 남의 시선보다 우선시하는 여자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럼 욕망은 뭘까요?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마음(출처: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욕구는 아주 당연한 것조차도 욕망이 됩니다. 이미 너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더 의식하고, 눈치 보고, 스스로를 옥죄라고 말이에요. 정말이지 숨이 막힙니다. 그리고 조금만 벗어나면 비난을 퍼붓습니다. 된장녀, 김치녀, 쌍년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뭘 해도 저 사람들은 나를 욕할 테니,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욕을 먹겠다고, 자신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여자가 쌍년이라면, 차라리 쌍년이 되겠다고. 
    그러자 무수한 선택의 갈림길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이는 온전히 나의 길입니다. 그래서 저는 쌍년입니다. 그리고 나를 쌍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입니다. 저는 자신을 위해 앞으로도 욕망할 것입니다. 

     

     

    민서영 <쌍년의 미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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