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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탈리아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8. 30. 14:40
"역사의 교훈은 인정하지만 삼탈리아는 안 망할 거요. 그러니까, 진짜가 아니라 재미를 추구해서 그런 거 아니오. 지구상의 수없이 많은 나라가 흥망성쇠를 겪었지만 웃기려는 나라는 없었잖소? 당나라나 신성로마제국이 시도했지만 실패했지. 게다가 실효성도 있소. 우리처럼 입국 심사하는 나라가 많아진다면 이 세계에 넘쳐나는 여행자들 심장이 얼마나 쫄깃해질까? 남의 땅을 존중하지 않고, 몰려다니며 파괴해버리는 무식한 여행자가 많다는 걸 잘 알잖소. 이건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을 막는 일종의 보호막 같은 거요."
박상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