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로 칼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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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0. 25. 08:00
코지모 형이 옴브로사의 농부와 장인(匠人) 사이에서 민병대 남자들을 뽑았다. 모든 단체에서 그렇듯이 곧 단결심이 샘솟았고 진화대 사이에 경쟁심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큰일을 해낼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코지모 형도 새로운 힘과 만족감을 느꼈다. 형은 사람들을 단결시켰고 자신에게 그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음을 발견했다. 다행스럽게도 형은 일생 동안 그런 성질을 단 한번도 악용할 일이 없었으며 꼭 달성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만, 그리고 성공할 수 있을 때에만 불과 몇 번 사용했을 뿐이다. 형은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 단체라는 것은 아주 강한 인간을 만들어내고 개개인의 훌륭한 소질을 부각시키며, 드물기는 하지만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쁨과 정직하고 착하고 능력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