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날 뭣도 모르고 내소사 왔을 때 남아 있는 기억은 정말 좋은 자리에 절이 있다는 거였다. 겨울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정말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었다. 근데 이번에 와보니 뭐랄까. 그냥 사찰. 들어가는 길이 고요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목조건축이 주는 온화한 소박함이 느껴졌다. 세월이 묻어나는 나뭇결이 왠지 모르게 반가웠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