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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환자 본인이 연명 치료를 거부한다는 의사 표시를 미리 해놓으면 어느 정도 바람을 들어주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없다. 연명 치료를 중단한 뒤 한 달 정도 살다가 죽으면 그동안 괴롭지 않겠는가? 역시 나는 안락사가 좋다.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조금이라도 덜 괴롭도록 일찍 죽었으면 한다. 하시다 스가코(橋田 壽賀子) 중에서
병을 치료해서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환자가 행복하게 죽음을 맞게 해주는 의료 분야도 발달했으면 좋겠다. 의사의 전문 분야는 신체 기관별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죽음 전공 의사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죽음을 좀 더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죽음을 생각하면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하시다 스가코(橋田 壽賀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