仕事なんか生きがいにするな 生きる意味を再び考え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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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아가는 일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8. 08:00
삶을 칭송하고 아름다움을 좋으며 살아가는 일이 ‘노동’보다 가치 없는 일로 취급된다면 그것은 엄청난 인간성 타락이며 개미의 정신 상태가 인간의 인간다움을 비웃고 있는 실로 중대한 사태라 하겠다. ‘현재를 살아가는 일’을 희생하고 그만큼 무언가를 차곡차곡 모아서 장래를 멋지게 살아보려는 이 비루한 ‘머리’의 발상은 우리의 장래가 미지수라는 데 대한 불안으로 잘도 파고들어 수많은 금융상품과 보험상품을 만들어 냈다. 그러한 대비책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일’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장래에 대비한다면 이는 본말전도일 뿐이다. 이즈미야 간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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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신앙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5. 08:40
우리 사회는 근면과 인내를 미덕으로 삼으며 미래에 대비해 저축하는 자세를 바람직하게 여기는 경향이 무척 강해서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미처럼 ‘오늘 즐기는 삶’을 희생하고 부지런히 돈을 모았지만 특별히 어디다 딱히 사용할 줄을 모르는 탓에 결국 다쓰지 못한 유산이 남겨진 가족들 사이에서 상속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이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몰 수 있는 무척 흔한 전말이다. 이러한 개미신앙은 금욕적으로 노동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삶을 과도하게 찬양하고, 그 반작용으로서 ‘현재를 위해 살아가는’ 또는 ‘삶을 즐기는’ 일을 옳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어냈다. 괴로운 일을 참고 견디는 것이야말로 정당한 일이고 즐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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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표현한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4. 08:00
“인생의 형식 속에서 예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와일드의 이 말은, 꽤 어려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무척 중요한 사실을 암시한다. 즉, 예술은 무난한 인생에 색을 입히는 ‘배움’이나 ‘취미’가 아닐뿐더러 단순히 생업으로 삼기 위한 기술 또한 아니다. 그저 사회에 적응할 뿐인 인생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의 깊은 내면을 마주하고 그곳에서 북받쳐 솟아나는 ‘진실’을 표현하는 일이 바로 예술이다. 와일드는 예술을 장식품처럼 몸에 걸치는 속물들을 향해 통렬한 경구를 날리고 싶었던 것이다. 이즈미야 간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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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위장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3. 08:00
사랑은 인간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적극적인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하지만 ‘사랑’만큼 잘못 인식되는 것 또한 없다. 사랑은 자주 욕망과 혼동되거나 욕망을 위장하는 대의명분으로써 이용된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로 부모의 허영심이나 타산을 위장하고 자녀를 강압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세상을 위해, 인류를 위해’라는 동기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 활동이나 종교적 활동, 또는 의료와 복지, 교육 등에도 이러한 위험이 잠재해 있다. 즉, 인류에 도움을 주는 이 활동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거나 사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동기에서 행해진다면 이 역시 욕망이 위장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행’처럼 보이는 행동이 자기 인생의 보람이나 존재의 증명을 위해 타인을 필요로 한 것이라면 그 행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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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교의 정체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2. 08:00
한 개인으로서 인간은 하나의 직업에만 갇힐 정도로 하찮지 않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대 그리스인이 일찍이 인간다운 이상으로서 인식하던 일이나 활동, 관조생활을 조금이나마 우리의 삶에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조건 노동을 찬양하는 노동교에서 벗어나 다시금 진정한 인간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기독교적인 금욕주의를 시발점으로 하여 천직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자 일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좁혀졌고, 그것이 거꾸로 돈을 버는 일이 찬양받는 자본주의를 등장시킴으로써 어느새 천박한 욕망을 자극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이 괴물이 우리의 신이 되었다. 이에 봉사하는 일을 소명이라며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노동교의 정체다. 이즈미야 간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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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의미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5. 1. 08:00
살아가는 의미는 정말 있을까? 정신요법을 시행하다 보면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젊은 세대의 상담자들이 이렇게 묻는 경우가 많다. 부모나 교사를 비롯해 그들이 주위에서 보는 어른들의 삶은 아무리 봐도 의미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는 데 그 배경이 있다. 그런데 ‘살아가는 의미는 있는가?’라는 물음에 ‘있다’ 또는 ‘없다’고 대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는 대답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 물음이 전제로 하는 사고 자체가 가진 오류를 먼저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오류는 무엇일까. 바로 인생 자체에 미리 의미가 있거나 없다고 상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미라는 것은 고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는 사람이 ‘의미를 추구한다’는 ‘지향성’을 가질 때 비로소 생겨나는 특성이 있다. 달리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