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 H. Pet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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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삶은 실천하는 것; Practice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11. 22. 08:00
부활의 삶은 실천하는Practice 것이다. 여기서 실천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악보를 보고 연습하거나 골프 스윙을 연습한다고 말할 때의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의사가 의술을 시행한다고 말할 때와 같이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실천을 의미한다. 우리의 본질과 우리의 하루 일과를 전부 규정하는 그런 일이다. 의사들은 아픈 사람들을 놓고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 활동을 실천하는 자리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는 법조인 일을 한다거나, 외교술을 펼치고, 기도를 실천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부활을 실천한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다. 친구들 무리 속에서 부활하신 예수의 친밀한 임재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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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의 정체성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11. 17. 08:00
실제로 마귀는 이런 문제에서 손쉽게 우리들을 다루고 있다. 비열함이나 폭음 혹은 간음 같은 죄로 우리 영혼을 파괴하기 위해 복잡한 계략을 짜내지 않고도, 또한 죄책감에 못 이긴 우리들의 갑작스런 회개로 모든 일을 망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그저 평신도라는 생각을 우리의 정체감 속에 슬쩍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기생충처럼 말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과 직접 상대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부적합하다고 여기는 것은 겸손한 것과 다르다. 그러다 보면 결국 하나님과 직접 관계하는 일을 중단하게 된다. 우리 대신 그 일을 해줄 전문가들이 주변에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는 금세 주님을 따르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아뢰는 일을 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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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과 의존성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11. 16. 08:00
사람들은 중요한 일일수록 당연히 능력과 전문성과 기술을 갖춘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려 한다. 때로는 증명서나 졸업장, 배지나 타이틀 혹은 추천서 같은 분명한 증거를 요구하기도 한다. 사안이 중대해질수록 우리는 최고를 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비전문가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우리가 알아야 할 것도 점점 더 많아져서 결국 스스로 감당할 일은 적어지고 다른 사람들(전문가)에게 의존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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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밖에서 주어진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11. 15. 08:00
함께하는 식사에는 종종 드러나지 않고 또 우리가 볼 수도 없는, 희생이라는 체험이 진하게 스며들어 있다. 하나의 생명이 희생되어 다른 이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다. 당근 오이, 생선, 오리, 양, 송아지 등 식물과 동물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생명이다.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주고받음을 통해 일어나는 복잡한 희생의 세계에 개입하게 된다. 한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먹여 살린다. 우리는 결코 자족적인 존재들이 아니다. 우리는 생명을 먹고 살며, 이 생명은 밖에서 우리에게 주어진다. 유진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