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나는 열심히 살았지만 사실 기대치 이하였다. 그렇다고 계속 기대를 낮추긴 뭔가 억울하다. 대신 내일의 나는 잘해낼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살고 싶다. 그냥 오늘과 잘 이별하고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오늘 내가 어딘가 지독히 부족했던 게 아니라 오늘은 그냥 여기까지라고, 그래도 나는 오늘의 열심이 참 좋았다고 내게 말하고 싶다. 이솜 중에서
"솜, 사고란 건 잘하려고 딱 1퍼센트 더 욕심 내다가 나는 거야." 이솜 중에서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친구 모임에 나가면 위로를 받을 줄 알았는데, 또 남을 볼 때는 지극히 정상으로 돌아와서 그런 친구가 한심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다. 짜증이 씰룩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깨달은 유일한 사실은, 우리는 내 걱정을 듣고 별일 아닌 것이라며 토닥여줄 정상인이 필요하지만, 그런 정상인들은 우리의 걱정을 우리보다 더 견딜 수 없어 한다는 점이다. 이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