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과 식물은 서로 도우면서 살고 있다. 동물과 식물이 어울려 사는 곳은 흙이 기름지고 맑은 물이 흐르고 공기도 맑다. 이들이 행복한 곳은 바로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들 중 하나가 사라지면 숲에는 자연의 질서가 흐트러지고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지금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야생동물의 현실은 사람의 미래를 비추고 있는 거울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야생동물과 더불어 공존해야 하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박경화 중에서
“곤충을 잡아먹는 제비는 곤충들이 많이 번식하는 것을 조절해 준다. 농산물을 갉아먹는 곤충을 잡아먹으니 사람에게도 이로운 존재였다. 새들이 사라지자 곤충과 벌레들이 늘어났다. 그러자 사람들은 살충제를 마구 뿌려 댔다. 그 농약 때문에 땅과 물, 농산물까지 오염되어 다시 사람에게 해를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자연에서 생물 종이 하나 사라지면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 온다.” 박경화 중에서
“오늘 지구의 역사에서 가장 놀랍고도 위대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드디어 인간이 멸종되었습니다.” 순간 숲에는 동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오늘 아침,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생존해 있던 인간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농약과 화학 물질, 환경호르몬에 중독되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건물을 세우기 위한 설계도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박경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