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습니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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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권위를 주는 뉴스가 없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2. 30. 08:00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가짜 뉴스가 아니다. 진짜 위기는 더 이상 우리에게 권위를 주는 뉴스가 없다는 것이다. 군사정권 시절을 생각해보라. 당시 공식적인 뉴스의 절반은 독재자를 찬양하는 가짜 뉴스였다. 공식적인 가짜 뉴스가 판쳤다. 심각한 문제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건 그 뉴스가 가진 권위 때문이었다. 대다수가 가짜 뉴스를 믿었기에 그건 가짜 뉴스가 아니었고 사회가 돌아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뉴스도 가짜 뉴스 취급을 받는다. "팩트"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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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은 깨지지 않는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12. 29. 08:00
과학철학자인 칼 포퍼karl raimund popper는 과학의 정의를 '반증 가능성'에 뒀다. 언제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반론에 의해 깨질 수 있어야 과학이라는 것이다. 과학이 아니면 비과학이고, 비과학이 미신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그렇다고 치면, 사상은 확실히 미신이다. 사상은 깨지지 않는다. 그 체계 안에서 세상 어떤 것이든 설명 가능하다.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은 결코 '공산주의의 실패'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현실 공산주의의 실패'라고 한다. 당시 상황 때문에 공산주의가 성공하지 못한 것이지 사상 자체가 문제가 있거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며, 지금의 경제적 문제를 볼 때도 "마르크스가 이미 예측한 것"이라 거든다. 모든 사상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 이는 미신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