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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앞으로 인간은 기계/로봇과 잘 구별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만 보면 스마트폰은 인간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다기보다 스마트하게 인간을 구속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영하 중에서
소설 쓰기란 남의 것을 잠깐 빌려왔다가 그것을 다시 책의 우주에 되돌려주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소설을 읽는 것은 바로 이 광대한 책의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의 옷장처럼 하나의 책을 통해 그 우주에 들어간다. 책은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이자 다른 책으로 연결해주는 징검다리다. 김영하 중에서
무엇보다 독서가 강력한 것은 독자를 독립적 사고를 하는 개인으로 변모시킨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 평소와는 달리 깊은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그 생각은 과거 자신의 그것과도 다르고, 바로 옆의 가족도 모른다. 또한 책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데, 이 역시 온전히 독자 자신의 것이다. 김영하 중에서
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일종의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확보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오직 현재만이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게 된다. 김영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