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삶은 교과서 같지 않다

방골주민 2022. 11. 17. 08:00

나이를 먹고 이혼을 하면서 삶이 교과서 같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어릴 때 부모에게 사랑받고, 자라서 학교에 가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에 가고, 성실히 일하면 그에 맞는 대가를 받고, 내가 정직하고 다정하면 나 역시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세상이  그만큼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노력한 만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나이를 먹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부모의 사랑조차 자연의 진리가 아니었다.

 

 

안송이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