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골주민 2022. 6. 7. 08:00

"제 말은 그러니까, 혹시······천국이나······ 뭐 그런 걸 믿느냐고요." 엘사가 중얼거린다. 
알프는 커피를 마시더니 고민한다.
"얼마나 우라지게 복잡하겠냐. 병참학적으로 말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열나게 많은 곳이 천국일 순 없는데."
알프는 마침내 이렇게 중얼거린다.
엘사는 곰곰이 생각해본다. 일리가 있다. 결국 엘사에게는 할머니가 있는 곳이 천국이겠지만, 브릿마리에게는 할머니가 절대 없는 곳이 천국일 것이다.

 

 

프레드릭 배크만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