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탈코르셋의 범위

방골주민 2022. 5. 31. 08:00

과거부터 현재까지 페미니스트들이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항하는 방식이나 전략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코르셋의 범주에 관해서도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성 개인에게 가해지는 압박도 제각각이고, 그 때문에 그걸 벗기 위한 노력의 정도나 한계도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목적은 모두 같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개인의 자유를 찾는 것이다. 결국, 정도와 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자신이 억압이라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모든 시도가 탈코르셋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하지만 그 노력을 한다고, 혹은 하지 않는다고 개인이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민서영 <쌍년의 미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