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돈으로 채운 자리

방골주민 2022. 4. 16. 09:11

분명히 돈으로 어느 정도의 행복을 살 수 있지만, 돈으로 채운 자리에는 사라지는 것도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돈을 쓸수록 나의 고유성은 조금씩 희미해진다. 이상한 일이다. 내가 어떤 물건을 얼만큼의 돈을 써서 구매해 나의 독특함, 나의 취향을 드러낸 것도 사실인데.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박혜윤 <숲속의 자본주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