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노동시간과 생산성
방골주민
2023. 7. 28. 08:00
그때는 노동자가 37시간 대신 40시간을 일하면 더 많은 가치가 생산됐다.
하지만 지금은 현대의 사무직 노동자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한다고 해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아직도 그것을 자연과학의 법칙처럼 믿고 있을까?
근무시간 길이와 생산력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는 긴 근무시간과 막대한 야근을 뽐내는 사람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생산성과 근무시간 사이엔 딱히 강한 상관관계가 없다. 적어도 근무시간이 주 50시간에 가까워질 때는 말이다. 그것이 설령 컴퓨터 앞이 아니라 기계 앞에 서서 하는 진짜 무대 앞 노동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50시간 이후에는 부가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한다. 63시간 이후에는 완전히 급락하며 생산성의 우물이 말라버린다. 노동자들이 너무 지쳐 효율성이 제로로 떨어지는 것이다.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