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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 질문들
    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2. 4. 28. 08:00

    당숙이 “너 언제 취직할 거니?”라고 물으면, “곧 하겠죠, 뭐”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당숙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추석 때라서 일부러 물어보는 거란다”라고 하거든, “추석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엄마가 “너 대체 결혼할 거니 말 거니?”라고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거기에 대해 “얘가 미쳤나?”라고 말하면, “제정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아버지가 “손주라도 한 명 안겨다오”라고 하거든 “후손이란 무엇인가?”. “늘그막에 외로워서 그런단다”라고 하거든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도 못 하니?“라고 하거든 ”가족이란 무엇인가?“. 정체성에 관련된 이러한 대화들은 신성한 주문이 되어 해묵은 잡귀와 같은 오지랖들을 내쫓고 당신에게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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