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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밖에서 주어진다읽고 생각하기/생각거리 2023. 11. 15. 08:00
함께하는 식사에는 종종 드러나지 않고 또 우리가 볼 수도 없는, 희생이라는 체험이 진하게 스며들어 있다. 하나의 생명이 희생되어 다른 이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다. 당근 오이, 생선, 오리, 양, 송아지 등 식물과 동물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생명이다.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주고받음을 통해 일어나는 복잡한 희생의 세계에 개입하게 된다. 한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먹여 살린다. 우리는 결코 자족적인 존재들이 아니다. 우리는 생명을 먹고 살며, 이 생명은 밖에서 우리에게 주어진다.
유진 피터슨 <일상 부활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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